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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5월 채권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증권사 중 처음으로 올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증권은 "2분기 매출액이 2413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8.2% 줄었다"고 밝혔다.

더 큰 충격은 1억2000만원을 기록한 영업이익과 1억9600만원의 순이익이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99.1%와 97.9% 급감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2.6%, 98.1%, 95.1%씩 줄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 대금이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이 채권 평가 손실"이라며 "적자가 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2년여 동안 주가지수가 1800~2000 사이를 오가는 지루한 장세를 보이며 주식거래 물량이 뚝 떨어지자,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는 채권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권사 62곳이 보유한 채권은 134조원에 이른다. 증권사 총자산의 5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