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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3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봄이 오면 산과 들에 꽃이 피고 나들이객은 늘어난다.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야외 활동에 나서며 고속도로 통행량도 함께 증가한다. 1~2월 일평균 2000만대인 고속도로 통행량은 4월 3000만대를 넘어선다.
봄철 도로 위에 자동차가 많아지며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4월 교통사고 건수는 1만6472건으로 전월(1만3620건) 대비 20.9% 늘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26.2%(1만8853명→2만3799명), 사망자 수는 18%(183명→216명) 늘었다. 운전자라면 반드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잘 활용하면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봄나들이 가서 술을 한잔 할 생각이라면 '운전자 범위 확대 특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본인이나 배우자 등으로 운전자 범위가 한정된다. 이 특약은 운전자 범위 이외 가족인 동생이나 친구가 일시적으로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 피해를 보장한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최대 30일까지 보장한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4.30 ace@newspim.com |
보장 범위는 가입 중인 자동차보험과 동일하게 보상한다. 특약 보험료는 하루에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삼성화재(000810)(임시운전자 특약), 현대해상(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KB손해보험(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DB손해보험(005830)(임시운전자 특약), 메리츠화재(임시운전자 특약) 등 다수 손해보험사에서 이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내가 다른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라면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이 특약은 다른 자동차를 운전하다 낸 사고에 대해서 타인 손해(대인·대물 배상)와 본인 손해(자기 신체)를 보상한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며 무보험차상해 종목도 넣었다면 이 특약은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다만 내가 운전한 다른 차량 수리비를 보상받으려면 '다른 자동차 차량 손해 지원 특약'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운전 중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특약은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수리·교체, 열쇠를 분실한 경우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긴급출동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보험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애니카서비스)와 현대해상(하이카서비스), KB손해보험(매직카견인서비스), DB손해보험(프로미카 SOS 서비스) 등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보험료는 2만~3만원이다. 다만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예컨대 삼성화재 애니카서비스는 사고 또는 고장으로 인한 긴급견인 시 10㎞ 이내 가까운 정비소까지는 무료로 견인해 준다. 하지만 10㎞가 넘어가면 추가 비용으로 1㎞당 2000원을 내야 한다. 연료가 완전히 소진돼 비상급유가 필요할 때도 3리터 초과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도로를 이탈하거나 장애물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해 비상구난이 필요한 경우에도 구난 소요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이 나들이 나온 시민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2024.04.30 ace@newspim.com |
긴급출동서비스는 연간 이용 횟수가 정해져 있다. 대부분 보험사가 연간 5~6회(비상급유 연간 2회) 제공한다. 연간 횟수를 초과했다면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시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만 별도로 가입할 수 없다.
보험사는 특약에 가입할 때 보장 개시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특약이 가입 당일 밤 12시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특약 가입 후 하루 뒤에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며 "늦어도 출발 전날 가입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특약 가입 조건과 보장 범위에 차이가 있다"며 "긴급출동서비스도 연간 이용 횟수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가입 시 반드시 보험사와 상담하고 약관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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