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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환율 1300원 돌파"…코스피 1.22%·코스닥 4.36% '급락'
2022/06/23 15:58 한국경제
코스피지수가 2300선마저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스닥지수도 4% 넘게
폭락하며 710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자 지수들이 연저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9포인트(1.22%) 하락한 2314.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1% 넘게 내렸다. 기관 홀로 92
6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14억원, 2963억원 순매도 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
준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2306.48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전날 기록한 연저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37%), NAVER(2
.18%), 기아(1.0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35%), LG에너지솔
루션(-0.25%), SK하이닉스(-2.17%), 삼성전자우(-1.70%) 등이 내렸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에 주목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자
금융시장 전체를 짓눌렀다. 간밤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인
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지수는 32.58포인트(4.36%) 폭락하며 714.38에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
각 642억원, 14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759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알테오젠(
4.72%)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비엠(-9.73%), 엘앤에프(-9.50%), 카
카오게임즈(-7.89%), HLB(-2.60%) 등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대폭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종가가 1290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거래일 만에 1300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7월14일(장중 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현재의 매크로 상황들과 그 전망 하에서는 1300원
대의 환율이 결코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 그러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1300원이 비이성적인
수준도 아닌 것 같다"면서 "1300원이 뉴 노멀(새로운 기준)일 수 있
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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