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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투자 케모맙, 전신경화증 치료제 표적 유효성 연구 발표
2022/06/08 07:22 한국경제
케모맙 테라퓨틱스는 ‘CCL24’ 유전자의 전신경화증 치료제 표적(타
깃)으로서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데이터)를 '유럽 류머티즘학회
2022(EULAR 2022)'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모맙
은 보령이 2020년 투자를 시작한 이스라엘의 신약 개발사다.

CCL24는 피부 및 장기의 섬유화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모맙은 CCL
24를 타깃하는 치료제 ‘CM-101’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원발성 경
화성 담관염 및 간섬유증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케모맙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연내 CM-101을 전신경화증 치료제로도 2상에 올려놓겠다
는 목표다.

전신경화증은 면역계 기능에 이상이 생겨 피부가 두꺼워지고 내부 장기가 섬유
화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관의 구조와 기능이 비정상화되는 혈관병증이 생기
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 약 1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케모맙은 보고 있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발병 후 평균 생존 기간이 10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전신경화증 환자의 대부분에게서 자가항체인 ‘항핵항체’가 양성으
로 검출된다. 때문에 항핵항체는 전신경화증을 진단하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로 활용된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미만성 피부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주로 검출되는 항핵항체
인 ‘항토포이소머라제 항체(ATA)’가 있는 환자에게서 CCL24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CCL24는 간 섬유화 및 폐활량에도 영향을 줬다. 연구 12주차에
ATA 양성이고 CCL24 수치가 높은 미만성 피부 전신경화증 환자의 간 섬유화 평
가점수(ELF)는 기준선보다 높았다. 폐활량 수치(FVC)는 기준선보다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델 갈도 영국 리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CCL24가 미만성
피부 전신경화증 환자의 간 섬유화 및 폐 기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처음
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신경화증 치료제로서의
CM-101의 효능을 평가하는 2상 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디 모르 케모맙 최고과학책임자(CSO)는 “EULAR에서 CCL24가 전신경화증
에 대한 유망한 치료 타깃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재
전신경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CM-101의 2상 준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유럽
과 미국에서 2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케모맙은 지난해 3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케모맙이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인 20
20년 5월, 보령은 케모맙 주식 3만4130주를 37억원에 취득했다. 보령은 케모맙
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보령이 보유하고 있는 케
모맙의 지분은 3.89%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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