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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학원 130주년, 교육의 미래를 묻다"
2024/04/01 06:30 뉴스핌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이번 장인어른 상사에 많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동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인어른은 지난달 90세 생신을 지내시고, 노환으로 한 달 정도 고생하시다, 편안하게 소천하셨습니다. 장인어른께선 고향이 평양이고,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하시어 고교 선배이시기도 합니다."

지난 3월 3일 고등학교 동문이 모인 단톡방에 부고(訃告)가 뜨고, 며칠 후 올라온 답례 글이다. 몇 달 후면 사위도 환갑인데, 장인이 고등학교 선배시라.

서울 광성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광성학원(이사장 최준수)이 개교 130주년을 맞았다.

광성학원은 홀 선교사(Rev. William James Hall M.D, 1대 교장)가 1894년 평양에서 기독교 선교와 교육을 위한 사숙(私熟)을 운영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2대 교장 선교사 문요한 박사(Dr. John Z.Moore)는 평양성 서문 밖 가맛골에 2층 양옥으로 격물학당(格物學堂)을 건립(1903년 5월)했다.

1910년 7월 구한국 학부대신의 사립학교 인가, 1918년 사립 광성고등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아 근대학교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평양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평가받은 곳이 경창리 교사(校舍)와 기숙사(1921년 10월)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1930년대 평양 본교 전경(왼쪽)과 현 서울 마포구 신수동 광성고등학교 전경(오른쪽) [사진=광성학원 법인사무국] npinfo22@newspim.com

일제의 수탈이 한창(005110)일 땐 경창중학교(1943년)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광복과 함께 광성중학교로 환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반도의 북쪽을 사실상 지배한 북한 당국에 의해 평양제일중학교로 개명되는 아픔도 겪었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한 후 그곳에서 광성중·고등학교를 재건(1952년 6월)했다.

현재의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에 터를 잡은 건 1961년 4월. 그동안 중학교는 70회에 걸쳐 1만 484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108회 졸업식을 마친 고등학교 졸업생은 평양 3618명을 포함해 3만 2482명. 무려 4만 7331명이 광성의 이름을 거쳐 갔다.

오는 3일 오전 11시부터 학교 대강당에서 진행하는 130주년 기념행사는 '한국 교육의 빛이 된 광성 130년,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학교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광성중·고등학교 창학과 존 무어(John Z. Moore, 선교사, 초대 이사장)'를 주제로 심포지을 한다.

이날 행사에선 고 김동선 명예 이사장에게 특별공로상을, 광성을 빛낸 인물로 오석준(광성고 64회) 대법관에게 광성인상을 수여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울특별시 조희연 교육감, 서울 서부교육지원청 양영식 교육장,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와 더불어 광성중·고등학교는 오는 4일 상암동 난지천공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문요한 배 마라톤대회를 한다. 10일 오후엔 졸업 동문으로 구성된 중창단 30여명이 '하리스·로고스 연합 합창제'를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이 기사는 아이뉴스24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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