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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최고의 기술력에도 ESS서비스업 못하는 이유..."전기요금 너무 싸서 남는 게 없어"
2023/06/08 09:33 뉴스핌
[테슬라 오토비더 화면. 사진=테슬라]

[서울=뉴스핌] 녹색경제신문 = LS(006260)일렉트릭 등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들이 기술력 부분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테슬라의 오토비더(Autobidder)와 같은 에너지 분야 서비스 산업으로는 거듭나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ESS를 지어만 주고, 활용하지는 못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력중개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로 지나치게 저렴한 전력 요금을 지목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저렴한 현행 전기요금이 국내외 기업들의 전력중개사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총 사업비 1200억원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측은 영암에 국내 최대 규모인 94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할 만큼 ESS 기술의 선두주자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전력중개사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발전사업자 자격도 있고 일부 (전력중개)사업 중인 곳도 있다"면서도, "공개할 만한 수익성 자료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기업이 ESS를 활용한 전력중개사업을 할 동기가 부족할 것"이라며, "친환경에너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거의 모든 법이 개정됐지만 아직은 대규모로 확장되지 않는 원인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도 "ESS 설비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어느 정도 높아야 전력중개사업의 경제성이 나온다"며, "전기요금이 너무 저렴하다면 ESS에 저장한 에너지를 중개 판매할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력중개사업이 비활성화됐다는 점은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관련 사업을 펼치는 테슬라의 상황과 대조된다. 테슬라는 '테슬라 에너지'를 따로 설립한 뒤 친환경 발전설비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보관할 수 있는 ESS를 개발했다. 곳곳에 흩어진 ESS의 정보를 공유해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기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오토비더'도 만들었다.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 매출은 지난 1분기 15억 3000만달러(약 2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오토비더와 같은 전력중개업을 할 수 있는 법규가 마련됐냐는 질문에 산업부는 "얼마 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이 통과되어 세부 사항을 마련 중인 것은 물론, 4월에는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도 안전 검사 범위에 포함시키는 등 각계의 반응을 최대한 빨리 수렴,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가정용 기준 2021년 독일의 전기요금은 1MWh당 $380이었다. 우리나라는 $108.4를 기록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전기요금을 100이라 할 때, 우리나라는 60 정도다.

국회는 지난 5월 본회의를 통과한 분산법을 통해 '통합발전소'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여러 에너지원을 연결, 제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녹색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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