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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으로 출근해야 재물운이 붙어요"...삼성빌딩의 비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23/02/08 06:00 한국경제
"김 기자, 이 빌딩은 뒷문으로 출입해야 재물 운이 붙어요."
1976년 준공된 서울 중구 태평로의 삼성본관빌딩. 이 건물은 재물 운이 왕성한 풍수지리 명당으로 통한다. 뒷문으로 돈이 몰린다는 후문도 적잖았다. 이 건물 에 입주한 한국은행 총재와 임원들이 후문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도 이 같은 풍 문의 배경이 됐다.
공교롭게도 한은은 삼성본관에 입주한 뒤부터 최대 실적을 거듭 경신했다. 한은 이 6년 만에 삼성본관을 떠나 서울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한다 는 소식에 주변 기업들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본관빌딩의 절반가량인 2~17층을 사용하는 한은은 오는 3~4월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한다. 1964년에 지은 서울 소공 동의 별관 건물을 재건축하기로 결정한 한은은 2017년 중반 서울 태평로 삼성본 관빌딩과 강남본부로 조직별로 나눠 이사했다.
한은은 삼성본관빌딩 건물 임차료로만 한 달에 13억원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건물에는 한은과 함께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사 등도 입주해 사 용 중이다. 삼성본관빌딩은 지하 4층, 지상 26층 건물이다. 1976년 4월 삼성물 산이 쓰다가 1999년 삼성전자 본사로 바꼈다. 이후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생 명 등 계열사들이 거쳐가면서 삼성그룹의 상징처럼 통하기도 했다. 현재 이 건 물에는 한은과 함께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이 입주해 사용 중이다. 이 건물의 1층 로비 갈색 벽면에 새겨진 십장생 벽화도 명물로 통한다. 가로40m·세 로5m 크기인 이 십장생 벽화는 1983년 제작됐다.
삼성본관빌딩은 이웃인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사), 신한은행 본점과 함께 재물 운이 넘치는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혔다. 이들 건물 일대는 조선 후기 돈 을 찍어내던 전환국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후문에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이 돌자 한은 임직원들도 출퇴근 때 뒷문을 자주 이용했다.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답게 한은은 이 건물에 입주한 뒤인 2019~2021년에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외환보유액으로 미국 국채 등을 사들이거나 한 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겨 수익을 올리는 한은은 2019년 5조3131억원, 2020년 7조3658억원. 2021년 7조8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한은이 빠져나간 2~17층을 누가 채울지도 관심사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의 공백이 큰 만큼 삼성물산 상사 부문 외 에 다른 계열사들의 입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줄이고 출근을 독려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빌딩 수요가 늘어난 만큼 임대 문의가 적잖을 것이라 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76년 준공된 서울 중구 태평로의 삼성본관빌딩. 이 건물은 재물 운이 왕성한 풍수지리 명당으로 통한다. 뒷문으로 돈이 몰린다는 후문도 적잖았다. 이 건물 에 입주한 한국은행 총재와 임원들이 후문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도 이 같은 풍 문의 배경이 됐다.
공교롭게도 한은은 삼성본관에 입주한 뒤부터 최대 실적을 거듭 경신했다. 한은 이 6년 만에 삼성본관을 떠나 서울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한다 는 소식에 주변 기업들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본관빌딩의 절반가량인 2~17층을 사용하는 한은은 오는 3~4월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한다. 1964년에 지은 서울 소공 동의 별관 건물을 재건축하기로 결정한 한은은 2017년 중반 서울 태평로 삼성본 관빌딩과 강남본부로 조직별로 나눠 이사했다.
한은은 삼성본관빌딩 건물 임차료로만 한 달에 13억원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건물에는 한은과 함께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사 등도 입주해 사 용 중이다. 삼성본관빌딩은 지하 4층, 지상 26층 건물이다. 1976년 4월 삼성물 산이 쓰다가 1999년 삼성전자 본사로 바꼈다. 이후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생 명 등 계열사들이 거쳐가면서 삼성그룹의 상징처럼 통하기도 했다. 현재 이 건 물에는 한은과 함께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이 입주해 사용 중이다. 이 건물의 1층 로비 갈색 벽면에 새겨진 십장생 벽화도 명물로 통한다. 가로40m·세 로5m 크기인 이 십장생 벽화는 1983년 제작됐다.
삼성본관빌딩은 이웃인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사), 신한은행 본점과 함께 재물 운이 넘치는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혔다. 이들 건물 일대는 조선 후기 돈 을 찍어내던 전환국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후문에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이 돌자 한은 임직원들도 출퇴근 때 뒷문을 자주 이용했다.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답게 한은은 이 건물에 입주한 뒤인 2019~2021년에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외환보유액으로 미국 국채 등을 사들이거나 한 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겨 수익을 올리는 한은은 2019년 5조3131억원, 2020년 7조3658억원. 2021년 7조8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한은이 빠져나간 2~17층을 누가 채울지도 관심사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의 공백이 큰 만큼 삼성물산 상사 부문 외 에 다른 계열사들의 입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줄이고 출근을 독려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빌딩 수요가 늘어난 만큼 임대 문의가 적잖을 것이라 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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