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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EB 2850억 발행…GPU 매입대금 조달
2024/04/23 09:18 한국경제
이 기사는 04월 22일 18: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2억580만달러(약 2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이번 E B는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인수·합병 (M&A) 자금과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자금 등으로 쓴 다.
카카오는 자사주 460만주(지분 1.03%)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2억580만달러어 치를 발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 는 채권이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
이날 청약을 받아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교환가격은 6만1965원으로 설정 됐다. EB 만기는 5년이며 6월9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주관사는 UBS 다. EB 만기 금리는 연 2.5%다. 이 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카카오는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EB 발행에 착수했다. EB 투자금 가운데 1850억 원은 타법인 인수자금, 나머지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50억원 규모의 타법인 인수자금에 대해 "플랫폼과 AI, 콘텐츠 강화를 위한 M&A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나머지 운영자금 1000억원은 내년까지 AI 서비스를 위한 GPU·서버 구 매에 쓰기로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EB 발행 향방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영향이다. 통상 EB를 매입하는 기관투자가는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해외 헤지펀드다. 롱쇼트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그 반대일 때는 매도(쇼트)하는 투자전 략이다. 이들 헤지펀드는 통상 EB를 사들이는 동시에 해당 주식에 대해 공매도 를 하면서 차익거래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이들 헤지펀드의 EB 수요도 끊겼다. 그만큼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기업의 외화 EB도 자취를 감쳤다. 공매도 규제가 유지되는 상 황에서 카카오가 EB 투자자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IB업계의 관심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가 2억580만달러(약 2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이번 E B는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인수·합병 (M&A) 자금과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자금 등으로 쓴 다.
카카오는 자사주 460만주(지분 1.03%)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2억580만달러어 치를 발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 는 채권이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
이날 청약을 받아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교환가격은 6만1965원으로 설정 됐다. EB 만기는 5년이며 6월9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주관사는 UBS 다. EB 만기 금리는 연 2.5%다. 이 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카카오는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EB 발행에 착수했다. EB 투자금 가운데 1850억 원은 타법인 인수자금, 나머지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50억원 규모의 타법인 인수자금에 대해 "플랫폼과 AI, 콘텐츠 강화를 위한 M&A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나머지 운영자금 1000억원은 내년까지 AI 서비스를 위한 GPU·서버 구 매에 쓰기로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EB 발행 향방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영향이다. 통상 EB를 매입하는 기관투자가는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해외 헤지펀드다. 롱쇼트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그 반대일 때는 매도(쇼트)하는 투자전 략이다. 이들 헤지펀드는 통상 EB를 사들이는 동시에 해당 주식에 대해 공매도 를 하면서 차익거래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이들 헤지펀드의 EB 수요도 끊겼다. 그만큼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기업의 외화 EB도 자취를 감쳤다. 공매도 규제가 유지되는 상 황에서 카카오가 EB 투자자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IB업계의 관심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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