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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유럽서 암 치료용 재조합 바이러스 특허 등록
2023/12/01 10:13 한국경제
코오롱생명과학은 유럽에서 항암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 이러스' 특허가 등록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물질을 암 예방과 치료에 사 용하는 용도 특허도 함께 확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암세 포만 죽일 수 있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야생형 백시 니아 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지만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체 정상세포에서도 바이러스가 복제되도록 기능을 하는 유전자는 '바이러 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키나아제R(PKR)의 작용을 억제하는 K3L', '핵산 구성 물질인 뉴클레오티드의 생합성과 세포 분열을 돕는 티미딘 키나아제(TK) ',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백시니아 성장 인자(VGF)' 등 3가지다. 이들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정상 세포에서는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선 택적으로 증식해 종양을 없애줄 수 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K3L, TK, VGF 유전자 발현을 저해하는 재 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물질에 대한 권리와 이를 암 예방과 치료 용도 로 쓸 수 있는 권리를 유럽에서 확보했다.

유럽 내 제약시장 규모가 큰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 스웨덴 등 7개국 특허도 등록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일 것이 란 평가다. 이번 특허에 관한 연구 결과는 2020년 8월 국제 학술지(Human Gene Therapy)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에 등록된 특허를 활용해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 3021'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최적의 적응증을 확인하면서 임 상시험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을 하고 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플랫폼으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다양한 유전자를 재조합해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뿐 아니라 다양한 항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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