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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워지는 "라면 전쟁"…하림까지 참전
2024/04/01 05:00 뉴스핌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국내 식품기업들의 '매운맛 라면' 전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후발 주자 하림(136480)도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 [사진=하림] npinfo22@newspim.com

1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매운맛으로 유명한 4종의 고추를 활용한 이 특징이다. 이 중 부트졸로키아는 지난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스코빌 지수(매운맛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8000SHU으로 삼양라면 불닭볶음면(4404SHU)의 2배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제품을 맛본 김홍국 하림 회장이 '너무 맵지 않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매운 라면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맵기를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이 매운 라면 시장에 참전한 건,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틱톡·유튜브 등에서 매운 음식 먹기에 도전하는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운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운맛 국물라면 시장은 지난 2021년 1905억원에서 지난해 2076억원으로 커졌다. 미국 스페셜티식품협회(SFA)는 지난 2022년 식품 트렌드로 매운맛을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신라면 더 레드. [사진=농심(004370)] npinfo22@newspim.com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업계 1위 농심도 매운 라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정판으로 기존 신라면보다 두 배가량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선보였고, 인기를 끌자 아예 정식 제품으로 내놨다.

지난 2월엔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매운맛 챌린지 콘셉트로 선보인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은 하늘초를 활용한 강렬한 매운맛에 배홍동의 정체성인 배, 홍고추, 동치미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아울러 농심은 최근 홈플러스와 협업해 '사천 마라탕면'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불닭볶음면 브랜드 제품 라인업 [사진=삼양식품(003230)] npinfo22@newspim.com

매운 라면의 원조격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은 이 제품으로 회사 운명이 바뀌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늘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며, 매운맛 열풍을 이어갈 새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매운 볶음면에 이어 매운 국물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브랜드 '맵탱'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맵탱은 현재 국내에서만 판매 중이지만, 조만간 해외 진출에 나서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맵탱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먹방 유튜버나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이나 '매운맛 챌린지' 등의 영상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운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라면 쪽도 덩달아 매운맛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아이뉴스24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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