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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리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이 있는데 플랫폼사에 수수료를 주면서 보험 가입을 늘려야 할까요?" 올해 초 한 손해보험사(손보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카카오페이나 토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사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무렵이었다.
이 손보사는 플랫폼사를 자사 사이버마케팅(CM) 채널 경쟁 상대로 보는 듯했다. 자사 CM 채널 영향력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보험·비교 추천 서비스 흥행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이기도 했다. 손보사 바람이 통한 탓인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지난 1월 도입됐다. 서비스 도입 목적은 소비자 편익 확대와 보험사 간 경쟁 촉진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보험료가 낮은 순서대로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한 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4.03 ace@newspim.com |
다만 이 서비스가 최저가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험사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CM 상품 보험료가 더 저렴한 경우가 있어서다. 대형 보험사는 플랫폼사에 줘야 할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를 보험료에 반영했다. 상대적으로 플랫폼 상품 보험료가 CM 상품 보험료보다 높아졌다.
보험료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플랫폼 이용 유인은 줄어들고 손보사 다이렉트 채널을 활용할 이유가 많아졌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흥행 부진을 겪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앞으로도 손보사 CM 채널 경쟁력 강화는 이어진다. 삼성화재(000810)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005830), 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손보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을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한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주력 채널인 다이렉트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제도 및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를 도모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은 채널별 마케팅 대응 강화 및 가격, 상품 경쟁력 보강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사 CM 채널 강화는 당연한 전략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흥행 부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에 이어 이면 4월 펫보험을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넣을 예정이다. 이어 실손보험과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등도 줄줄이 해당 서비스에 넣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손보사 CM 채널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보험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보험업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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