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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두고 '공방전'...증권가선 "곧 넘는다" vs "좀 더 지켜봐야"
2023/02/10 16:40 한국경제
지난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앞두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증시 추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25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의 견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져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양립하 고 있다.

○"달러 약세가 증시 올릴 것" 10일 코스피지수는 0.48% 내린 2469.7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44 % 급등하며 주요국 중에서도 상승률 상위에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84% 오르 는 데 그치며 2500포인트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 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곧 발표될 1, 2월 미 소비자 물가지수(CPI)에서 확인된다면 달러 가치가 지속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상장사 영업이익 저점이 1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 지난 1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률은 한국(-8.3%)이 가 장 컸다. 대만(-5.9%)이나 중국(-0.3%)보다 EPS 하강 속도가 훨씬 빨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상장사의 80%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되는 시기가 12개월 선행 EPS의 바닥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qu ot;지수는 보통 12개월 선행 EPS가 바닥을 찍기 직전 반등하기 시작한다" 고 설명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긴축의 정도를 두고 금융시장과 미국 중앙은 행(Fed)의 견해 차이가 지속될 상반기 조정이 나타나면 오히려 트레이딩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 부담 지나쳐"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 내 경기지표에 따라 국내 증시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금리가 최근 반등한데다 1월 미국 고용 지표 도 호조를 보이며 긴축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연간 3.40% 수준에서 전날 기준 3.66%까지 반등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증시 상승장은 긴축 완화 기대와 시장 금리 하락이 만들어 낸 금융장세”라며 “만약 미국 시장 금리 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도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했다.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진 점도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기업들의 실 적 전망은 하향된 반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 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2배였다. 유 동성 장세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던 2021년 6월 말(약 12배)보다 더 높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이 13배를 넘어가면 단기 과열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 구원은 "증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금리 추가하락과 실적전망 상향조정이 필요한데 두 가지 모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태웅/심성미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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