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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대기번호 700번?"…신동빈 회장의 "콘텐츠 비즈니스" 대박났다
2024/04/26 16:40 뉴스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온통 피카츄로 뒤덮였다. 엄마와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 팔짱을 낀 젊은 커플들, 포켓몬스터 '찐팬'들로 보이는 이들까지 모두 한 손에는 노란 피카츄 풍선이 들려있다. 과거 15m 높이의 대형 피카츄 아트벌룬을 전시하는 등 롯데월드타워에서 피카츄는 더 이상 새로운 전시는 아니지만 올해도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포켓몬 스마일 광장' 스케치 [영상=롯데물산]

26일 신동빈 회장의 특명으로 시작된 롯데그룹의 첫 콘텐츠 비즈니스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포켓몬 스마일 광장'으로 꾸며진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은 이날 오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50m 이상 이어졌다. 롯데그룹이 내달 19일까지 여는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의 부대행사장이다.

이 안에는 롯데GRS가 운영하는 '이상해씨의 도넛 창고', 롯데칠성(005300)이 운영하는 '꼬부기의 음료수 보관소', 롯데컬처웍스가 운영하는 '메타몽의 무비하우스' 등 각 계열사와 포켓몬의 특색을 살린 재미있는 부스들을 만날 수 있다. 잔디 위를 뛰고 주사위를 구르며 미니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들로 활기를 띄었다.

한정판 캐릭터 상품을 구할 수 있는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입장부터 난관이다. 이날 오후 대기인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이미 1400명의 고객이 팝업스토어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을 휩쓸어갔다. 석촌호수 동호에는 약 16m 높이의 거대한 포켓몬 캐릭터 '라프라스'의 아트벌룬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달 11일, 12일에는 아레나광장 일대에서 포켓몬 퍼레이드도 열린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신동빈 회장의 특명 아래 롯데그룹 모든 사업군들이 동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의 집객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를 꾸민 것이 아니라 롯데지주(004990)의 지휘 아래 유통, 식품, 호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콘텐츠 비즈니스로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모두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포켓몬스터 팝업 스토어에 몰린 인파 2024.04.26 syu@newspim.com

식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롯데의 폭 넓은 사업을 기반으로 캐릭터 협업 식음료 상품, 팝업스토어, 공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먼저 롯데시네마는 내달 1일 영화 '포켓몬스터: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을 개봉한다. 롯데호텔은 서울, 잠실, 제주, 부산, 속초 호텔과 리조트에 포켓몬으로 꾸며진 패키지를 제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음료 '코코 리치'를 출시했다. 또 롯데문화재단에서는 내달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포켓몬스터 OST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연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로 개발해 달라"는 주문에 10개 계열사가 참여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석촌호수 라프라스 아트벌룬 [영상=롯데물산]

롯데는 콘텐츠 IP를 자사 채널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요소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내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꾸리고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장점을 살려 롯데만 할 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다.

콘텐츠 전담 조직은 각 계열사가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롯데지주에서 담당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부터 기존 사업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외 IP 소유 기업들과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 및 롯데월드타워, 스테디셀러 브랜드 등 그룹 내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비즈니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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