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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적자 진통" 경남제약···사업다각화가 독?
2024/04/01 13:26 뉴스핌
경남제약(053950) CI (사진=경남제약 제공)

[서울 = 뉴스핌] 메디컬투데이 = '레모나' 간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제약. 이 회사가 3년 연속 적자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 한 해 68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6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고, 당기순손실도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9년 당시만 해도 448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2020년 709억원으로 점프하며 1년 만에 무려 58.3%나 뛰었다. 하지만 2021년 매출이 9% 가까이 떨어진 646억원으로 주저앉았고, 2022년에는 급기야 600억원을 밑돌며 590억원에 머물렀다.

2021년 마이너스를 가리켰던 영업이익도 3년 째 적자 행진이다.

2020년 적자에서 벗어나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에는 다시 2년 만에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경험하게 됐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34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으나 지난해 7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당기순손실도 5년째 현재 진행형이다. 2019년 -45억원에 이어 2020년 -55억원, 2021년에는 적자폭이 줄어 -3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7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무려 222억원까지 불어나 적자 진통을 겪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2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17%로 가장 컸다. 의약외품은 간판 브랜드 레모나를 필두로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7.59%를 차지했고, 건강기능식품은 매출 76억원을 기록하며 11.14%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8억5000만원에 그치며 매출 비중도 1.24%에 머물렀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종속기업 매출원가 증가에 따른 영업손실분이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당기순이익은 발행한 전환사채의 파생상품 처분 및 평가손실,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국내 제약사는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ETC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출 비중도 6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제약은 OTC군과 의약외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점유하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이 회사는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하락하면서 상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 11일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335원에서 1243원으로 하향 변동됐다. 시가하락이 그 사유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주당 1609원에서 1335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7월에 이어 9월, 두 달 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운영자금 등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탓으로 풀이된다.

경남제약은벌려놓은신규사업도많다.

지난해 3월 경남제약이 인수한 자회사 엔터파트너즈는 그해 6월 스튜디오더블랙 지분 100% 인수 소식을 알렸다.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한 보 더 넓히겠다는 의지다.

엔터파트너즈가 90억원을 투자해 100%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스튜디오더블랙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위해 필요한 세트와 미술을 직접 제작 및 설치하는 전문업체다.

이러한 행보는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몸집은 육중해졌지만 적자가 크게 불어나며 실적 개선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여기에 주가 상황 역시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 첫 날(3480원) 3000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그해 마지막날 1682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년 만에 무려 51.1% 주저앉았고, 올해 들어서도 29일(1295원) 종가 기준 22.8%나 추락했다.

수년째 반복되는 경영 악화가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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