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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도 안 통하네…SK이노, 실적 악화에 미끌
2024/02/06 18:20 한국경제
[ 이지효/김형규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지만 ,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6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6% 떨어진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올해 들어 서만 13% 이상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 서는 부진한 실적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선제 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 충격을 줄이고자 했지만, 성장성을 부각하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본업인 석유&m iddot;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적자 상태다 .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SK온의 사업 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0원으로 깎았다.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자사주를 소각할 여력이 있으면 유상증자를 왜 했 느냐”는 등의 원성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투자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은 회사 운영 자금을 주주로부터 조달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증 권사 8곳이 SK이노베이션 목표가를 낮췄다. DB금융투자는 21만6469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28.40% 내려 잡았다.

이지효/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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