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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兆 원전해체 시장 "꿈틀"…기술경쟁 나선 현대·대우건설
2024/05/10 13:36 뉴스핌

[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500조원대 글로벌 원자력발전 해체 시장이 국내 건설사들의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첫 상업원전 '고리1호기' 해체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 등 국내 건설사들의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0일 건설업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세계 원전시설 규모는 417기에 이른다. 이중 209기가 해체를 목적으로 영구정지된 상태다.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에선 36기가 가동을 멈췄다. 국내에선 최근 해체에 들어간 고리1호기에 이어 월성1호기가 영구 운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가동중인 전세계 원전 70%가 노후됐고 최근 원전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원전해체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기준에 따라 2050년까지 원전 588기가 영구정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50년후 5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경우 정부가 고리·월성 2개 호기를 뺀 나머지 25기의 운전기간을 10년 단위로 연장할 계획인 만큼 당장 수요가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원전해체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향후 해체예정인 월성1호기 관련 용역에 참여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고리·월성1호기 등 해체원전 방사능 오염평가 및 비용평가 기술용역을 수행중이다.

 

2022년엔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 관련 협력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홀텍과의 협력을 통해 △해체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화학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 등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22년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부지복원 기술(입도분류 및 양이온 교환 세척 공정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오염토양 폐기물 감량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 녹색인증을 받았다.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해당기술이 최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중 24기의 시공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원전분야 최다실적을 보유중"이라며 "대형원전 시공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 안전운영을 고려해 최적의 해체공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특히 월성1호기 경우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인 만큼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국내 유일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원전과 연구용원자로 주설비공사에 더해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등 공사를 수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산업부에 따르면 원전 한호기당 해체 추정비용은 8726억원, 국내 해체시장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인 만큼 조기에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원전해체 경험을 갖춘 국가는 미국·일본·독일·스위스뿐이라 국내 건설사들이 시장에 뛰어들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해체 관련 수행경험이나 기술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라 정부 및 한수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데일리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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