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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연기금, 수익률 부진에도 헤지펀드 투자 비중 늘려
2015/06/08 11:25 뉴스핌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연기금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헤지펀드 투자가 높은 수수료와 낮은 투자수익률 등으로 인해 압박받고 있지만, 당분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기관들의 자금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분석업체 프레킨의 자료를 인용,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 10곳은 지난 12개월간 헤지펀드에 1830억달러의 자금을 맡긴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약 10% 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 헤지펀드 투자, 높은 수수료 대비 수익률 불만족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공적연금 펀드인 캘퍼스(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는 헤지펀드 투자를 청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경찰소방연금 등 일부 미국 연기금 펀드들이 헤지펀드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펀드와 중국투자공사, 네덜란드연금펀드 등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전체적 자금 배분 규모는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대형연기금인 캐나다연금(CPPIB)와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도 헤지펀드에 대한 자금 배분을 늘렸다.

또 최근 몇년간 미국 25개 대형기업들이 경영보고서 상에 나타난 기업연금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헤지펀드에 대한 자산배분이 최근 몇년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인 파암코의 제인 버천 대표는 "기업이나 연기금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 국부펀드·공적연금, 헤지펀드 투자 비중 유지

프레킨의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에 대한 공적연금이나 국부펀드 등의 투자 비중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헤지펀드 투자수익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공적연금 등의 헤지펀드 투자 부문 목표수익률은 연간 6.2%대 였으나 지난해에는 5.4%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이보다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들의 목표수익률은 4.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컨설팅 업체 타워왓슨의 크리스 레드먼드 글로벌 신용부문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투자수익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대형 헤지펀드들이 시장 베타(시장 대비 자산가격 변동의 민감도)를 재조정하는 방식만으로도 투자 비용이 낮으면서도 투자 효율은 높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헤지펀드들에 지급하는 운용보수 때문에 이 같은 효율성이 훼손될 수 있어 적절한 펀드매니저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 중소규모 연기금, 헤지펀드에 투자 아웃소싱

최근 3년간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은 강력한 성과를 내다보니 대부분의 연금펀드들이 채권과 주식에 비중을 확대하게 됐다. 이로 인해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늘어나게 됐고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특히 유럽의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보다 대형 연기금펀드 등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최근 중소규모 연기금들은 충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거나 전문성을 가진 포트폴리오 운용 인력이 부족할 경우 헤지펀드에게 아웃소싱으로 자금관리를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 연기금들의 경우 헤지펀드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은 전체 포트폴리오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현재와 같이 낮은 성장률과 낮은 수익률이 시장을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많은 기관들이 위험투자를 선호하려는 욕구가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브루스 키이스 인프라헤지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 운용과 관련한 적절한 정보를 확보하거나 투자 내역에 대한 내용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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