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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 떨어졌는데…홀로 '입맛' 도는 음식료株
2024/04/18 18:34 한국경제
[ 양병훈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달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음식료주가 5% 이 상 오르며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시 조정이 2분기 내내 지속될 가 능성이 높아 이 기간 음식료주를 피난처로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빙그레는 18일 0.93% 오른 6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월초 대비 19.23% 상승했다. 동원F&B(14.39%), CJ제일제당(12.93%), 대상(7.22%), 농심(3.12%), 하이트진로(2.94%) 등 다른 음식료 종목도 이 기간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음 식료품지수는 5.3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18% 떨어진 것과 대비된 다.

음식료주는 주가 조정기에 방어주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경기가 나빠져도 실적 이 비교적 견조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런 특성이 반영 돼 주가가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연 초까지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느낀 피로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주요 소비재 기업 중 가격 인상을 발표한 사례는 없었고, 이달에는 이마트 노브랜드가 ‘라면한그릇’ 5개 세트 가격을 8년 만에 220원 인상한 게 전부다.

음식료주 중에서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상향 조정되 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주가가 10% 이상 오 른 동원F&B의 최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32억원을 기록, 1개월 전 대비 5.9% 높아졌다. 하이트진로(5.11%), 대상(3.30%), CJ제일제당(1.50%) 등 이달 주가 가 오른 다른 종목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섰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 는 것도 호재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 매·관리비를 줄이는 등 이익구조를 꾸준히 개선했다”며 “원 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음식료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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