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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직접 UAE 대사관 방문해 할리파 대통령 조문
2022/05/17 15:56 한국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
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
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이 할리파 대통령을 조문한 것은 그동안 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할리파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
로 쓰러진 뒤 국정을 이끌어온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도 각별
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UAE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무함마드 왕세제가 2019년 2월26일 삼
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5G와 반도체 전시관 및 생
산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두 사람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기업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빈 자이드 왕세제는 "인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삼성전자)에
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응원한
다"라고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방한하기 직전인 2019년 2월11일 아부다비를 방
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UAE에서 연 비공개 포럼에 참석
하기도 했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에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
9;도 마련했다.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
9;를 건설 중이다.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삼성도 협력 강화에 공을 쏟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 부회장은 중동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강조를 해왔다. 2019년 6월 삼성
물산 상일동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들과 회의를 진행하면서 "중동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발 빠르게 대응해
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qu
ot;고 당부했다.

또 같은 해 추석 연휴 기간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었던 사우디 리야
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
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
로 이어줄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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