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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에 불안심리 회복…"단기낙폭·실적주 노려라" [주간전망]
2024/05/05 08:00 한국경제
증권가는 이번주(7~10일) 코스피지수가 과도했던 미국 통화정책 불안감에서 벗 어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 능성을 부정한 사실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나와서다. 전 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컸거나, 실적 눈높이가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미 중앙은행(Fed)이 최근 물가 상황에 대 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물가압력이 낮아지 고 있음을 강조한 것을 보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최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미 Fed의 정책적 위치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부정한 '꽤 비둘 기파적(도비쉬) 신호'라는 평가를 내놨다.

씨티은행은 "궁극적으로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 평가했고, 도이치방크는 "예상보다 큰 양적긴축 상한선 축소 등 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 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철저히 제어된 발언 을 이어감에 따라 시장에 팽배해 있는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져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 1분기 실적이 반환점을 도는 만큼 실적 눈높이가 상 향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 적 전망치가 개선되거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에 비해 최근 주 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밸류업 관련주도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 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빅테크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 I) 주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적 대비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등 긍정적 효 과가 많다는 게 이유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2차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 자는 실망감을 표출했지만 정책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기대와 실망은 반 복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밸류업 예고 때문에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S&P500과 코스피200 간 주주환원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밸류업을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은행, 자동차, 유틸리티, 보험, 증 권, 통신 중심으로 반응했다"며 "실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자 동차, 은행 중심 주도주 구도는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주는 오는 6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중 국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6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7일), 영국은행 통화정책회의(9일), 중국 4월 수출입지수(9일), 미국 5월 미시간 소 비자신뢰지수(10일) 등이 공개된다.

셀트리온, SK텔레콤(8일), 카카오, 삼성증권, 현대백화점(9일), 대한항공, 엔씨 소프트, 하이트진로(1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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