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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증시, 나흘째 하락…HDC현산 등 건설주 '추풍낙엽'
2022/01/19 00:37 한국경제
[ 이태훈 기자 ] 코스피지수가 건설 업종 등의 부진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860선까지 밀렸다.
18일 코스피지수는 0.89% 하락한 2864.2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
1월 30일(2839.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50여 일 만에
2900선이 깨지는 등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
이 225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7억원, 51억원어치를 순매
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3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날 정몽규 회장이 사퇴한
HDC현대산업개발이 14.13% 급락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고
로 건설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대우건설(-6.24%) GS건설(-
5.61%) 현대건설(-2.62%)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내렸다.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39%) 네이버(-1.60%) 삼성바이오로직스(-2.42
%)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46% 하락한 943.9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698억원, 기
관은 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
의 테러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나스닥 등
지수 선물 하락에 국내 증시가 동조화해 낙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이날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지수는 0.84% 내린 2683.74를 기록했다. 30개
종목 중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5.30%)와 SK이노베이션(2.64%)의 상승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 흥행에 성공하며 2차전지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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